獨ㆍ佛 정상 합의 "파산 위기 유럽은행 지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9일 정상회담을 갖고 유로존
재정 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유로존 금융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다음 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유럽 증시는 10일 프랑스와 독일의 유럽 은행 지원 합의로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1.8% 상승한 5399.00, 독일 DAX는 3.0%, 프랑스 CAC-40은
2.1% 올라 각각 5847.29, 3161.4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증시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우존스지수는 2.5% 오른 1만1376.11,
S&P500지수는 2.8% 상승한 1188.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회담 후두 정상은 “우리는 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자본확충 조치는 모든 유럽 은행에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 내놓을 종합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유럽 은행의 자본확충 ▲유로존 내 경제협력 가속화 ▲그리스 부채 처리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독일 DPA통신은 유로존 내 고위급 재무관료들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을 지난 7월 21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21%에서 6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14~15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유럽통합을 위한 추가 제안도 제출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는 EU 조약(리스본조약)을 개정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합의 도출이 만만하진 않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유럽 은행에 대한 공동 출자에
반대하는 독일은 시장에서 증자를 하거나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지원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반면 신용등급 강등 공포에 떨고 있는 프랑스는 정부 재정을 직접 투입하는 것보다는 유로존 각국이
출자한 EFSF를 활용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헤르만 판 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0일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을 이유를 들면서 “우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조치와 은행 자본확충, EFSF 효율성 제고와
관련된 구체적 수단들에 대해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당초 17~18일 열릴 예정이던 EU
정상회의를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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