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새로운 활주로가 지난 주 금요일 완공되었다. 이날 연방정부의 비행기는 수상인 앙겔라 메르켈 등을 태우고 새로 개장한 활주로에 처음으로 착륙한 비행기가 되었다. 지난 주 금요일 앙겔라 메르켈 수상과 연방교통부 장관인 페터 람자우어는 14시 30분 정각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새로운 활주로 완공을 축하하기 위해 도착하였는데, 새 활주로 울타리 너머로는 수많은 구경꾼들과 더불어 공항의 새 활주로 건설 찬성자와 반대자들이 모두 모이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운영하는 프라포르트 사의 회장인 슈테판 슐테는 메르켈 수상과 람자우어 장관을 맞이하면서 “새 활주로에 착륙한 첫 번째 손님이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슐테 회장은 이어서 새 활주로 건설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세계로 향하는 독일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평하였다. 메르켈 수상 역시 이에 대한 화답으로 새 활주로 건설이 독일 경제성장의 미래지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우피어 헤센 주지사는 최초로 프랑크푸르트 행정법원이 내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의 잠정적인 야간비행금지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 그는 행정법원이 실질적 내용과 관련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며 라이프찌히의 연방행정법원의 결정을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또한 헤센 주 정부가 행정법원의 결정에 불복하여 상고한 것은 법적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인 로트 역시 17편의 잠정적인 야간비행금지는 „좋은 타협책“이었다고 말하면서, 라이프찌히의 행정법원의 잠정적인 야간비행금지 결정은 종국적으로 확정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루프트한자의 회장인 크리스토프 프란츠 역시 공항 운영사인 프라포르트 사와 마찬가지로 잠정적인 야간비행금지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였는데, “화물운송을 위해서는 야간비행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래야만 세계적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활주로의 완공으로 인해 독일에서 가장 큰 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 용량은 50%나 증가하게 되었다. 공항 측은 우선 첫 단계로서 시간당 이착륙 비행기 숫자를 현재의 82대에서 90대로 증가시킬 방침이며, 최종단계에서는 시간당 126대까지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이로써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연간 총 90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2010년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거쳐간 승객은 총 5300만 명이었다.
새로 건설된 활주로는 총 220 헥타르(축구경기장 314개의 크기)의 부지 위에 마련되었으며, 길이는 2.8킬로미터이며 활주로 폭은 45미터에 이른다. 총 건설비용은 14억 3천만 유로가 소요되었는데, 이 중 순수한 건설비용은 6억 유로였으며, 화학공장인 Ticona의 이전비용으로 6억 7천만 유로가 소요되고, 산림재조림사업을 위해 1억 6천만 유로가 소요되었다. 새로운 터미널 건설의 완공을 포함한 최종적인 공항 확장 비용은 총 40억 유로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토요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위치한 마인츠 시에서는 1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새로운 활주로 완공이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더 큰 소음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전면적인 야간비행금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 – HR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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