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신규 회원국중 처음으로 슬로베니아가 단일화폐, 유로를 내년 1월에 채택한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15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정상회담에서 25개 회원국 수반들은 행정부 역할을 수행하는 집행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슬로베니아가 내년 1월부터 유로화를 도입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높아 유로화 채택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로써 오는 7월 회원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슬로베니아의 유로화 채택이 정식 결의된다. 이어 슬로베니아의 톨라 (Tolar)화와 유로화의 환율도 공식 결정된다.
리투아니아는 폴란드, 체코, 헝가리 그리고 슬로바키아와 함께 제출한 선언문에서 “마스트리히 조약에 따라 단일화폐 가입에 필요한 수렴조건을 좀 더 융통성있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는 수렴조건에서 허용한 인플레이션율보다 0.1%포인트 높은 2.7%를 기록했다. 그러나 집행위원회는 리투아니아의 유로화 채택을 반대했으며 유럽중앙은행도 이 입장을 지지했다.
리투아니아는 1999년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채택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첫번째 회원국이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2009년쯤에 유로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