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정부가 오는 2010년도까지 아동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겠다고 지난 1999년 공언하고 나섰음에도, 2006~2008년도 사이에 아동빈곤 현황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정부는 영국인 평균 소득의 60% 미만 소득으로 생활하는 이들을 빈곤층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06/7년도 빈곤아동의 규모는 290만 명이었으며, 2007/8년도 역시 같은 규모로 집계되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Beverley Hughes 어린이부 장관은 이이 대해 현재의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10년도 빈곤아동 감소 목표 수준을 달성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Hughes 장관은 경기 침체가 아동빈곤에 끼치는 영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웠으며, 그럼에도 정부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빈곤아동 외 기타 빈곤층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보면, 빈곤노인 역시 250만 명 수준을 2006/7년도에 이어 2007/8년도에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근로 연령대 중 빈곤층의 규모는 540만 명에서 560만 명으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에 대해 경기 침체의 여파와 근로 연령대 인구의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전체 빈곤층의 규모는 천 백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 2006년도 이래로 약 300,00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같은 소식에 어린이 복지 자선단체 Save the Children의 Colette Marshall 영국 지부장은 결국 정부가 어린이 빈곤 개선 약속을 어겼으며,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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