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에 돼지고기와 소고기 혼합물 첨가 논란

by 유로저널 posted Jun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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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점과 인도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저가 닭고기가 물을 주입하여 중량을 늘리거나 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섞인 혼합물이 첨가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식품 기준청(Food Standards Agency)은 영국 내 두 곳의 닭고기 대량 포장 상품 공장에서 제조하는 닭고기의 DNA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제조하는 닭고기가 물을 주입해 중량을 늘렸거나, 화학 혼합물이 첨가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문제는 검출된 화학 혼합물이 도살된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잔해가 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저가 대량 포장 닭고기 제품은 주로 중국 음식점이나 인도 음식점에서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닭고기에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섞여 있다는 사실은 전혀 소비자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많은 양의 닭고기를 제공받는다고 여길 뿐, 그들이 먹는 닭고기가 이 같은 첨가물을 지니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종교, 문화 관습에 의해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어 있는 이슬람 교도나 유대교도, 그리고 힌두교도들에네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 단체 Which?의 정책 자문가 Sue Davies는 식품 기준청이 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 기준청은 이러한 정보를 6년 전부터 접수했음에도,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품 기준청은 첨가물 명시 규정 위반을 근거로 해당 제조 공정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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