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해 NHS가 해마다 지출하는 규모가 이전에 조사된 것보다 다섯 배나 높은 50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 치료에 NHS가 한 해 동안 지출하는 비용은 무려 50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를 후원한 British Heart Foundation은 담배 판매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0억 파운드는 한 해 NHS 예산의 5.5%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다. 기존 조사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NHS의 예산 지출 규모를 14~17억 파운드로 기록했으나, 이는 1991년도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옥스포드 대학의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영국인 남성 사망의 27%, 여성 사망의 1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수치는 현재까지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에 밝혀진 50억 파운드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접적인 요소들, 가령 간접흡연, 생산성 저하 등의 비용을 제외한 규모라는 점에서, 실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규모는 훨씬 높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공공장소에서의 금연법이 시행되기 전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만큼, 공공장소 금연법 시행 이후 영국인의 흡연 규모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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