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치고 난 이들이 실질적인 기술을 거의 취득하지 못하는 만큼, 이들이 졸업 후 일자리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시험 성적에 치중한 학업보다 실용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10대 청소년들의 절반 가량은 빈약한 학업 결과를 갖고 졸업하는 것보다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교육에 더 적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교육과정 중 목재, 금속 등 실질적인 기술교육이 감소됨에 따라, 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과거보다 훨씬 부족한 실용교육을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주도한 Nuffield Review 보고서는 지난 50년 간의 중등교육을 분석한 결과, 현재 중등교육 과정에서 실제 체험을 통한 실용교육(learning by doing)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보다는 GCSE와 A레벨로 대표되는 시험에 중점을 둔 교육이 행해짐으로써, 상당수의 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지 않는 이상 졸업과 동시에 별다른 기술 없이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선정한 14개 분야 교육은 해당 분야에 대한 이론적인 사항을 배울 뿐, 실질적인 기술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Richard Pring 교수는 현재 영국 청소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기술교육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ring 교수는 교육과정 중 실용교육이 지난 1988년도 정부의 국가 교육과정 도입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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