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주요 간선도로(A-roads)의 58%와 고속도로(Motorways)의 25%가 도로 안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 안전 연맹(Road Safety Foundation)은 지난 9년 간 영국 내 약 28,000여 도로들의 안전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왕복 1차선 간선도로가 가장 위험한 도로로 지적되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하고 있다. 도로 안전 연맹은 첨단 공학 기술의 발달과 도로 안전도 측정법의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간선도로의 약 60%가 도로 안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두 항목을 충족시키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Derbyshire 지역의 Macclesfield와 Buxton을 잇는 7.5마일에 달하는 간선도로 A537은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판명되었으며, 지난 해 이래로 큰 사상자를 낸 교통하고가 무려 42%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도로 안전 연맹에 따르면 해당 도로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27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무려 18건이 오토바이가 관련된 사고였다는 점에서,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오토바이들의 안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속적으로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도로들의 무려 80%는 잉글랜드 북부의 Buxton, Sheffield, Macclesfield, Yorkshire, Humberside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 안전 연맹의 Joanne Hill 대표는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는 운전자들이 여행 및 장거리 이동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라고 전하면서, 이들 도로들의 안전 개선을 위한 각 지역 관청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Hill 대표는 영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의 절반 이상이 불과 10%의 도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교통부의 2008년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의 85%가 50mph 속도 제한을 엄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75%는 40mph 속도 제한을 엄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체 차량의 49%는 70mph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80mph를 초과하여 운행하는 차량도 15%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등록된 차량들이 영국 전체 고속도로 소통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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