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졸 신입 일자리 평균 경쟁률 48:1

by 한인신문 posted Jul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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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대졸 신입 구직자를 채용하는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졸 신입 초봉 역시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 졸업하는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일자리 경쟁률은 무려 48:1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졸자 채용 연합(Association of Graduate Recruiters)이 등록된 2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 일자리는 지난 조사 때보다 무려 25%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약 12,650의 대졸 신입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초 대졸자 채용 연합이 올해 초 전망한 대졸 신입 일자리 감소율 5%의 다섯 배에 달하는 수치로, 대졸자 채용 연합은 연 2회 주요 15개 업계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 일자리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대졸 신입 일자리 감소가 급격한 업계는 금융업계로 신용경색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 분야 대졸 신입 일자리 평균 경쟁률은 무려 82:1에 달했으며, 기타 금융분야 76:1, 소매업 분야 6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 외에도 IT, 건설 분야 역시 일자리 감소가 급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대졸 신입 일자리 감소 외에도 이들에게 제공되는 초봉 역시 경기침체의 여파로 동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따. 런던에서 높은 수준의 자격을 갖춘 대졸 신입 초봉 평균은 예전과 동일하게 £25,000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그러나 웨일즈와 아일랜드의 경우 각각 £16,000, £13,000로 이보다 훨씬 낮게 형성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David Lammy 고등교육부 장관은 그럼에도 여전히 대학 학위는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 및 이후 경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대졸자 구직난 해소를 위해 인턴쉽 일자리 5천 개를 제공할 것이며, 취업 관련 조언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대졸 신입 일자리 경쟁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주의 8%는 대졸 신입 채용 시 적합한 대상자를 찾지 못해 채용에 실패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용주들은 상당수의 대졸 신입 구직자들이 실무 경험이 부족하고, 고위급 인사들이나 고객들을 상대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미숙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학, 과학 분야를 전공하는 이들이 부족한 관계로, 채용 시 요구되는 특정 분야 기술이나 지식을 갖춘 지원자가 부족한 경우도 지적되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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