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내 일부 카톨릭 초등학교에서 무스림 학생의 수가 기독교(카톨릭, 개신교 포함) 학생의 수를 능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전체적인 비율로는 기독교 학생의 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무슬림 인구가 밀집된 지역들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톨릭 잡지 The Tablet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내 카톨릭 운영 초등학교 2,300곳의 학생들의 종교를 분석한 결과, 기독교는 여전히 73.34%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북서부와 Midlands 지역에 위치한 24곳의 학교들은 무슬림 학생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슬림 밀집 지역인 버밍엄의 경우, 무슬림 학생의 비율이 무려 9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Oldham, Blackburn, Wolverhampton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해 카톨릭 학교들은 기독교 외에도 무슬림, 유대교, 힌두교 학생들을 위한 기도실을 학교에 마련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한편, 종교학교들이 지원자의 종교를 입학 기준에 반영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단체 Accord 그룹이 영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는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인 종교학교들의 이 같은 관행이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2%는 학교들은 학생 선발 시 종교나 종교적 신념으로 지원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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