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항공료 외에는 다 비싸

by 유로저널 posted Sep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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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영국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가 기내 식품은 물론 항공료를 제외한 기타 품목에서는 타 항공사보다 높은 가격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전문 가격비교 웹사이트 Nowfly의 조사에 따르면, 라이언에어가 기내에서 제공하는 차와 커피 가격은 easyJet, Flybe, Monarch, Bmi 등 저가 항공사들을 포함한 타  항공사들보다 35% 높았으며, 와인은 50%, 샌드위치는 30% 각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언에어는 기내에서 양주류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양주류는 비교 항목에서 제외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조사업체 IdeaWorks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지난 해 기내 식품, 수하물 추가비, 체크인 수속비, 연계된 호텔, 렌트카, 보험업체로부터의 커미션 등 항공료를 제외한 각종 부수익으로 무려 5억 5천만 파운드를 기록, 전체 수익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라이언에어는 수하물 비용을 다음 달부터 50%나 인상할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들의 부수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전문가들은 라이언에어가 낮은 항공료를 부과하는 저가 항공사를 자처하면서도 정작 기타 서비스 품목에서는 가장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라이언에어는 대변인을 통해 라이언에어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항공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몇 가지 품목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비난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British Airways는 이달 초부터 단거리 운항 시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으며, 수하물에 스포츠 용품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별도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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