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방정부가 발간한 가족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들 중 63%, 어머니들 중 37%는 저연령층의 자녀들을 돌볼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한 약 40%의 부모들이 “자주 또는 항상” 시간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단독으로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경우에는 심지어 2명 중 한 명 꼴로 이와 관련해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6세에서 11세 사이의 아이들 역시 약 3분의 2정도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약 3분의 1정도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자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적다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정부의 의뢰 하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가 작성한 것이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사노동과 자녀양육 일의 거의 대부분을 여전히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여성들의 약 3분의 2 이상(67%)이 이러한 활동의 대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국가가 제공하는 탁아소 서비스는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탁아소에 맡겨진 3세 미만의 아동의 비율은 2006년 12%에서 2010년 19%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2세에서 3세 사이의 아동을 둔 부모의 약 80%가 자신의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길 원하고 있는 것에 반해, 수용능력은 57%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탁아소 숫자가 지역별로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연방 가족부장관인 슈뢰더는 이번 보고서의 결과와 관련하여 독일의 부모들이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노동현실은 이러한 의식의 변화를 전혀 수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였다. 슈뢰더 장관은 가정에서의 가사노동과 자녀양육 등이 직장생활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보다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참고로 연방정부가 발간하는 가족보고서는 1968년에 제1차 보고서가 발간된 이래 이번이 8번째 보고서이다. 가족보고서는 연방의회의 매 두 번째 임기 때마다 연방정부가 연방의회에 제출하는데, 제1차, 제3차, 제5차 및 제7차 가족보고서는 독일 내 가정의 실제 상황을 담고 있으며, 그 밖의 보고서들은 핵심테마들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제8차 가족보고서는 총 226페이지인데, 전체 내용은 2012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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