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어 무분별한 음주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란 존슨 내무장관이 그렇다고 주류 판매가격을 정부가 제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의사들은 존슨 장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정부가 영국의 심각한 음주 문제 해결에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영국의 과도한 음주 문화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을 공개했으며, 여기에는 술집이나 클럽에서 일정 금액만 내면 무제한 술을 마실 수 있는 제도를 금지하는 내용 및 술집에서 제공되는 와인잔의 크기를 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존슨 장관은 수퍼마켓이나 일반 상점에서 판매되는 주류의 최저가를 정부가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Royal College of Physicians의 Ian Gilmore 교수는 술집과 클럽들만을 대상으로 음주 문제를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정말 큰 문제는 수퍼마켓이나 상점에서 매우 저렴한 주류를 구입해 집에서 이미 상당히 술에 취한 상태로 다시 외출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Gilmore 교수는 술집과 클럽에서 야기되는 음주 문제와 함께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저렴하게 과도한 음주를 즐기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수퍼마켓들이 주류를 심지어 원가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일반인들의 지나친 음주를 조장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나, 존슨 장관은 그렇다고 주류 판매 최저가를 높이도록 제한할 경우 이는 결국 가난한 이들에게 비싼 주류 가 부담을 안기는 것에 그친다며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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