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속 미소로 돌아온 '박영석 원정대'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스시 전재>
히말라야 14좌 완등, 3극점 답사, 7대륙 최고봉 완등 등 '산악 그랜드슬램'을 이룩하며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던 박영석 대장.
살아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영원한 '산 사나이' 박영석 원정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지난달
19일 안나푸르나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던 故 박영석 대장,故 신동민 대원,
故 강기석 대원이 결국 영정 속 사진이 되어서야 고국 땅을 밟아 주위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박영석 대장 원정대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신루트를 개척하던 중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故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은 해발 6,300m 지점까지 오르다가 "낙석 가스가 많다"며 탐험을
중단했고, "두 번 하강 남았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이후 대대적인 실종 관련 수색작업이 전개됐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흔적 하나 찾지 못해 수색작업은 일단 중단됐다.
실종된 박영석 대장 일행을 찾기 위해 크레바스 주변과 내부를 샅샅이 수색하였으나 흔적을 찾는데 실패했다.
10월27일 대한산악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6시20분부터 시작된 수색작업은 사고 예측지점으로
추정되는 남벽 밑 크레바스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라며 "갖가지 위험을 무릎쓰고 크레바스 바닥
(깊이 40m)까지 구조대원들이 직접 내려가 수색을 펼쳤으나 박영석 대장 일행의 행보를 찾는데는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박영석 대장 원정대의 위령제가 10월30일 현지 베이스캠프에서 열렸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신동민, 강기석 대원, 박영석 대장(왼쪽부터)가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루트를
개척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대한산악연맹 제공>
박영석 대장, 도전정신과 탐헌정신의 화신
박영석(朴英碩)은 도전정신과 탐험정신의 화신(化身)이나 다름없는 산악인이다. 2005년 인류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그는 더이상 탐험활동을 하지 않으려니 예상됐다. 그러나 2006년 봄 에베레스트
횡단등반에 성공하고, 2007년 초 베링해협 횡단에 나서는가 하면 이후 지난 5월 20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뚫었다. 이제 그의 목표는 더 커졌다. 히말라야 14개 거봉에 코리안 루트를 내는 것이다.
박영석은 "탐험 없는 세상은 존재의 의미도 없다"고 말한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박영석 대장은 세계에서 유명한 산악인이었다. 계속 끊이지 않고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고자 등반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겪었다. 세계 산악계에 처음 있는 일로 세계 산악인들도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고 '박영석 원정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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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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