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대다수가 현재와 같이 60대가 되어 퇴직 후 남은 여생을 연금에 의존해 생활하는 개념의 퇴직은 미래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BBC Newsnight가 영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현재와 같은 퇴직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현재 근로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의 72%는 근로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시기에 대비하여 경제적인 준비를 하지 않은 데 다른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의 77%는 앞으로 젊은 세대는 더욱 악화된 퇴직 상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54%는 젊은 세대들이 현재 은퇴하는 세대들에 비해 악화된 상태를 맞이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새 정부는 이러한 추세를 의식한 듯 오는 2011년 10월부터 현재 65세로 설정되어 있는 의무 퇴직 연령대를 폐지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렇게 되면 고용주는 직원의 나이가 65세가 되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시킬 수 없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영국인들이 더 오래 근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여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새 정부는 이와 함께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를 기존에 노동당 정부가 설정한 것보다도 더 높게 설정할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국민연금 수령 연령을 66세로, 2046년까지는 68세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던 바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절반은 66세에 퇴직하겠다고 응답했으며, 18%는 75세에, 8%는 전혀 퇴직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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