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 현금보다 데빗카드 더 많이 사용

영국에서 사상 최초로 데빗카드 사용이 현금 사용을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UK Payments Council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12개월 동안 지불 수단으로 사용된 데빗카드 사용액은 2,720억 파운드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현금 사용액은 2,690억 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기간 중 신용카드 사용은 종전과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수표 사용은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다. 특히, 여름철 쇼핑 성수기인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의 경우, 데빗카드 사용은 지난 해 대비 무려 160만 건이나 많았으며, 사용 금액 역시 11%나 증가했다. 한편, 수표는 지난 10월까지 12개월 동안 전년도 대비 무려 1억 4백만 건이나 적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UK Payments Council은 이미 오는 2018년까지 수표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K Payments Council은 오늘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현금을 직접 들고 다니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데빗카드가 사용되는 곳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만간 데빗카드에 장착된 칩을 휴대폰과 같은 일상 기기에 부착하는 등의 신기술이 도입되어 현금 사용은 더욱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데빗카드 사용 빈도의 증가와 함께 데빗카드와 관련된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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