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노동절(근로자의 날) 행사, 교민 잔치 펼쳐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심동간)는 5월7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및 한인문화회관에서 노동절 행사를 개최하였다.
멀리 베를린에서 조현옥 대사와 영사, 본분관에서 허승재 총영사 등 여러 공관 직원과 여러 단체장과 한인회장, 원근각지에서 많은 교민이 참석하여 대 잔치가 펼쳐졌다.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 장구공연(박계순, 최미순)으로 막을 열었다.
김영모 사무총장의 사회로 3시부터 시작된 기념행사에서 심동간 회장은 “아름다운 봄이 가득한 5월의 첫 주말인 오늘 3년만에 갖게 된 글뤽아우프회 노동절 행사에서 많은 분들을 뵙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다” 인사한 후, 많은 회원분들이 코로나 19 유행이나 연로함으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놀랍고 애도하는 심정으로 숙연해지면서 “아직은 때가 아닌데, 아직 할 일도 많은데” 라며 안타까워 했음을 고백했다.
또 “2008년 노동부에서 보관하던 파독광부 적립금을 파독광부 복지사업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당시 카톨릭 재단이던 건물을 매입하고, 여러 선배님들의 수고로 개관식을 가졌을 때의 벅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파독광부기념회관은 지난 역사만을 보여주는 회관에 머물지 않고 재독한인문화를 꽃피우는 한인문화회관으로도 사용함을 합의하고 현판식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선배님들이 많았다”고 당시를 잠시 회상했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건물 유지비가 많이 필요하다며 여러 후원단체에서 후원의 손길이 오고 있지만 혹시 공감이 가신다면 우리 문화회관에 매달 5유로라도 후원자로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호소하면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하였다.
멀리 베를린에서 일찍부터 행사장에 참석한 조현옥 대사는 축사에서 “독일에 부임한 후 이렇게 커다란 대면 행사는 처음이다. 2년반동안 코로나로 힘드셨을 것이다. 김계수 박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어서 반갑다”면서 초대해준 주최측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또 “독일사회는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교민 1세대로서 교민사회를 이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근로자의 날 행사는 더욱더 특별하다. 파독근로자들은 지난 60년간 외국이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자녀들을 키워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한국의 경제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사회에서 한인공동체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는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또한 한국과 독일 우호 관계 발전에도 파독근로자들의 노고와 헌신이 큰 역할을 했음을 저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정부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였다.
내년은 파독광부 60주년이자 한독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서 중요한 해이다. 대사관과 각 공관에서는 지금부터 행사준비에 들어갔다며 동포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 심동간 회장이 그동안 수고한 25대 최광섭 전 회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증정하고, 문화회관 김계수 명예관장이 봉사단체인 I AM e.V Gemeinde 팀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들은 문화회관의 부엌을 손수 꾸며 주었으며 회관의 바닥청소와 실내외 벽 칠 등 궂은 일을 파독근로자들과 힘을 합쳐 해주고 있다.
김철수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내빈소개가 있은 후, 글뤽아우프회를 이끈 고문들께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축하잔치로 가곡무대가 진행되었다. 정태훈 ‘친구이야기를 시작으로’, 김은경, 김안나, 이 민 등 4명의 성악가들은 ‘뱃노래’, ‘산촌’, ‘강 건너 봄이 오듯’, ‘그리운 금강산’, ‘임이 오시는지’, ‘목련화’, ‘신 아리랑’, 경복궁 타령’ 등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들려주고, ‘Glück auf, der Steiger kommt’를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진수성찬으로 차려 진 뷔페음식은 참석자들을 행복하게 하였다.
식사 후 정용화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는 노래와 춤으로 오랜만에 몸풀기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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