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급업자 E.on의 추가 요금인상안이 소비자단체와 각 주 정부의 비판에 직면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20일 보도했다.
E.on은 오는 10월부터 가스요금을 평균 10%정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국 1백30만명의 고객가운데 약 80만명이 이번 요금인상을 적용을 받는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가스로 요리와 난방을 하며 월 약 2만kw시간을 사용하는 가구는 월 10유로를 더 지불해야 한다.
전기요금인상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가스요금은 당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번 가스요금 인상에서 북독일과 튀링엔주는 제외된다. 헷센주의 경우
10.5%가 올라 요금 인상폭이 제일 크다.
E.on은 유가의 고공행진을 가격인상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에너지소비자연맹의 아리버트 페터스 의장은 가스요금 인상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몇몇 법원이 가스와 전기가격 인상을 불허한 것을
환기시키며 요금인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가장 큰 폭의 요금인상이 계획된 헷센주의 경우 주정부는 요금인상안을 경고하고 나섰다. 헷센주 알로이스 릴 경제부 장관은 “에너지기업들이 요금을 올려 급증하는 수익을 더 늘리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바이에른주 어윈 후버 경제부장관도 “우리주는 소비자의 편에 있다”며 “요금인상안을 아주 철저히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0월부터 가스시장도 전화와 전기와 마찬가지로 자유화돼 고객들은
어떤 가스공급업자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로써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