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 4인4색 女女케미도 볼 만해
'현재는 아름다워' 女女케미가 색다른 재미를 안겨다주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극본 하명희)가 이가네 삼형제 로맨스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과 재미를 모두 다 잡았다.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파티셰를 꿈꾸는 청춘이자 李가네 막내 수재(서범준 분)와 결혼 프로젝트로 반전을 꾀하며 풍성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나유나’ 역의 배우 최예빈이 예쁜 MZ세대 커플의 면모로 주말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극중 소중하게 여기는 수재와 아슬아슬한 친구 사이를 이어가던 유나는 발칙한 계약 연애로 그의 ‘가짜 신부’가 된 이후 한층 묘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특히 지난 주말 방송된 9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싶다며 키스를 제안하는 수재와 그런 그에게 단호한 거절이 아닌, 다음에 다른 장소에서 하자고 말하는 유나의 거침없는 행동들이 두 사람의 로맨스 행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던 터.
이후 마침내 10회에서 수재와의 입맞춤으로 선을 넘어버린 유나. 귀엽고 설렘 가득한 장면을 탄생시킨 가운데 유나의 풋풋한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가 솟구치고 있다.
또한, 감정에 솔직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유나를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최예빈의 연기에도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 가운데, 극적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女女 케미 조합이 있다. 바로 배다빈X신동미, 최예빈X김혜옥, 선우용여X김예령X현쥬니가 그 주인공. 이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매력이 공개됐다.
# 배다빈X신동미
미래(배다빈 분)와 해준(신동미 분)은 퍼스널쇼퍼와 VIP 고객으로 만났지만, 이젠 서로의 짝사랑을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
밝고 구김살 없는 미래와 시원시원하고 똑 부러지는 해준에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여자 형제가 없다는 것, 두 번째는 짝사랑이다.
언니 혹은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빠르게 친해졌고, 그동안 남한테 말하지 못했던 짝사랑 고민도 털어놓았다. 남자한테 고백한 것은 현재가 처음인 미래에게 가장 어려운 건 사랑이었다.
해준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비록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들뜨는 감정이 있어서 좋은 거라고 위로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직까지 서로의 짝사랑 상대가 현재(윤시윤 분)와 윤재(오민석 분) 형제라는 걸 모르는 상황. 친 자매 같은 정을 쌓고 있는 두 사람이 차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리액션을 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최예빈X김혜옥
아들만 셋인 경애(김혜옥 분)에게 막내아들 수재(서범준 분) 여자친구 유나(최예빈 분)는 딸 가진 판타지를 채워줬다.
싹싹하고 애교 있는 성격, 챙겨준 반찬에 선물로 화답하는 따뜻한 센스까지. 경애가 유나에게 “귀엽다, 너무 좋다, 친해지자”고 한 이유가 넘쳐났다.
유나 역시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경애가 되레 친엄마같이 느껴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상경한 유나를 이기적이라 생각하는 엄마와 달랐기 때문.
너무 좋아서 옆에 두고 싶어 그런 것이라며 자기 앞가림 잘하는 게 효도라는 경애의 위로엔 눈물도 났다. 어쩌면 어려운 사이가 될 수도 있었던 예비(?) 고부 경애와 유나는 이렇게 마음을 열고 집도 오가는 사이가 됐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마땅히 집 말고는 갈 곳 없던 경애는 유나의 원룸에서 함께 맥주를 마셨고, 자신이 해준 음식을 먹으며 엄지를 치켜드는 유나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렸다.
그야말로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사랑스러운 두 사람 사이엔 하지만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른다. 유나가 아파트를 위해 수재와 손잡은 사실이 언제 밝혀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 선우용여X김예령X현쥬니
이와 반대로 대환장 케미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조합이 있다.
바로 역 시월드를 보여주고 있는 경순(선우용여 분), 혜영(김예령 분), 소라(현쥬니 분). 경순은 아들 만리(정흥채 분)를 꽉 잡고, 이것저것 시키기만 하는 며느리 혜영이 못마땅하다.
“남자가 망하면 이혼한 여자들 많다. 저나 되니까 사는 거다”며 더 이상 말도 못하게 하니 더 얄밉다. 그런 혜영도 못 이기는 존재가 있다.
바로 며느리 소라다. 혜영은 아들 성수(차엽)가 일찍 결혼해서 아이를 셋이나 부양하느라 고생하는 게 속상하다. 그래서 경애가 삼형제를 빨리 결혼시키려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소리치자 소라가 맞받아쳤다.
“동감이다. 결혼을 왜 빨리해서 이 고생인지 어머니가 제 맘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혜영을 꼼짝 못 하게 한 것.
마치 자신이 시어머니 경순에게 할 말 다 해서 속을 뒤집는 것처럼, 맞는 말이니 소라에게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분하긴 하다. 이처럼 대물림되는 티키타카 역 시월드는 ‘현재는 아름다워’의 깨알 재미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사진: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제공>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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