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공영방송 (ARD)과 제2공영방송 (ZDF)이 내년 1월부터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소유자로부터 TV시청료를 징수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 페터 하리 카르스텐젠 주지사 (기민당)는 30일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PC 소유자로부터 텔레비전 시청료를 징수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영방송의 프로그램과 수익구조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1월1일부터 시청료를 징수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젠 주지사는 “다음번 주지사 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다른 주지사들을 설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객관적으로도 의심스러운 텔레비전 시청료 징수방안은 시민들로부터 공영방송 수입구조 자체를 불신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TV 시청이 가능한 핸드폰에 대해서도 시청요금을 징수하는 것도 반대했다. ‘신종의 텔레비전 수신이 가능한 기기’라는 법률 용어가 너무 부정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명확한 개념을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ARD와 ZDF가 광고와 후원을 금지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를 금지할 경우 시청자들의 부담이 과중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