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8%가 신저소득층에 속한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16일 보도했다.
사회민주당에 가까운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약 650만명의 독일인들이 신저소득층에 속한다. 특히 구동독지역에서는 이런 계층이 20%, 서독지역에서는 4%를 차지하는 등 동서독 격차가 여전하다.
신저소득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2/3가 무직이며 나머지는 일용직 등 일자리가 매우 불안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들은 또 소득이 매우 낮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자신들을 패배자로 여기고 있으며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느끼고 있다.
사회민주당은 이런 충격적인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논의하고 있다. 신저소득층의 자녀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이들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무료 유치원 교육과 전일제 학교 설립도 이런 교육개혁의 일환이다.
사민당 슈테판 힐스베르크 원내부총무는 이전 사민당-녹색당 연립정부가 추진해온 하르츠 IV 개혁안을 ‘평생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누구나 다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거짓말했다”고 이 개혁안을 비판했다.
사민당 원내총재단에 속한 클라우스 브란트너 의원도 “이른바 신저소득층이 문제라면 먼저 우리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