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중산층 근로자들이 퇴직을 미루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장성한 자녀들을 여전히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투자기업 Heartwood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중산층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퇴직 후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원래 예정했던 퇴직 시기를 미루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나이가 된 자녀들을 여전히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Heartwood가 50세 이상 중산층 근로자에게 퇴직을 미루는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자녀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 및 자녀들이 첫 주택 구입 시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퇴직 시기를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얼마나 더 늦추려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들의 40%는 5년 가량 퇴직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70세 이상이 되도록 퇴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또한, 상당수의 응답자들은 풀타임 근로를 파트타임 근로로 바꿔서 근로활동을 지속하는 반 퇴직(semi-retire)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Heartwood의 Simon Lough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중산층 50대, 60대 연령대들에게서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연금 전문 기업 Scottish Widows가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의 17%가 퇴직 후의 삶을 위해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들은 이 비율이 무려 25%에 달했다. 이들은 결국 주 당 £102.15가 지급되는 국민연금에만 의지하여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셈이다. 더구나 여성들의 국민연금 수령 연령대는 현행 60세에서 오는 2020년 66세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기도 하다.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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