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2차대전당시 자국영토에서 거주하다가 강제로 추방된 독일인들의 추방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조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30일 보도했다.
폴란드의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총리는 30일 베를린 방문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폴란드에서 추방된 독일 실향민들이 손해배상을 제기하지 않고 폴란드도 2차대전당시 입은 피해에 대해 독일에 손해배상을 제기하지 않는 것을 규정하는 조약을 체결해 이 문제를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실향민협회의 에리카 슈타인바크는 “폴란드와 독일이 이런 조약을 추진한다면 양국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실향민협회는 이제까지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강제추방된 것에 대해 배상을 요구해왔다.
실향민단체의 하나인 ‘프로이센 트로이한트’는 2년전에 유럽인권법원에 강제추방에 대한 손해배상제기를 준비해왔다. 폴란드의회는 이에 대해 2차대전당시 독일 정부가 입힌 손해를 배상하라며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앙겔라메르켈 총리는 정부가 개인의 손해배상 제기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카진스키 총리는 손해배상 소송포기는 포괄적이어야 하며 독일 정부가 실향민단체를 설득해 이런 요구를 제기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30일 메르켈 총리는 카진스키 총리의 방문을 받고 폴란드 정부가 요구한 실향민 단체의 손해배상소송제기 취하를 거부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