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위의 조선강국인 독일이 고도기술 해양산업의 중심지를 목표로 조선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르켈 수상도 2006년 말을 장식한 제5차 독일 해양산업 컨퍼런스에서 독일을 고도기술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발표했다.
독일은 이와같은 목표로 연방정부, 조선사, 조선부품업체, 연구 및 컨설팅기관이 연계돼 독일 조선산업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과 연구 투자를 위한 정부 지원정책 등에 대한 기틀을 협의하기 위해 LeaderSHIP Deutschland(리더십 독일)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조선업계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한국·일본·중국의 뒤를 이어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독일 조선소의 향방은 LeaderSHIP Deutschland 프로그램 등 독일 정부의 지원 정책에 크게 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 의견이다.
함부르크 무역관이 독일조선및해양기술협회의 자료를 인용한 발표에 따르면 2006년 말 기준,독일은 총 70척을 건조 61억740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이 중 수출비중이 55.3%로 전년 47.6% 대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 건조의 호황은 조선부품업체의 수주 증가로 연결돼 현재 약 7만 명이 고용된 조선 부품업계 또한 2006년 말 기준으로 볼 때, 90억 유로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65%의 수출비중을 달성했다.특히 하이테크 시스템 부품의 경우, 독일이 일본의 뒤를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수출비중 기준으로는 제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조선업계의 총 신규수주량 (CGT 기준) 중 요트, 크루즈 및 여객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크게 증가했으며, 컨테이너선은 34%, 탱커 및 트레일러선의 경우 22% 를 기록했다.
이처럼 독일 조선업계의 현재 트렌드는 크루즈선 등 신규 고부가가치 선종의 제조비중이 높아진 점과 다양한 선종 제조기술 분야에서 모두 세계적인 건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다.
독일 내 지역별로는 주요 조선소가 집중돼 있는 독일 북부의 니더작센주에서 총 36건의 신규 수주 계약이 체결돼 전체 신규 수주량의 43%를 차지하고 있고,이에 19건수로 메클렘부르크-포어폼먼주의 조선업계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세계 주요 4대 크루즈선 조선사로는 피란드의 아커핀야드(Aker Finnyards),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 프랑스의 셩띠에드아뜰란띠크(Chantiers de l'Atlantique) 및 독일의 마이어베르프트(Meyer Werft)이 있으며,그 뒤를 이어 일본의 미추비시(Mitsubishi) 및 독일의 로이트베르프트(Lloyd Werft)가 있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김 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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