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는 지난 2월 5일 브뤼셀에서 친환경항공기 (Clean Sky)에 대한 포럼을 개최하여 EU 차원의 민관 합동의 친환경항공기 개발을 위한 친환경항공기 개발사업(Clean Sky)을 공식 출범시켰다.
EU 집행위는 증가추세에 있는 항공산업에 있어 항공기로부터 기인한 온실가스 배출, NOx 등 오염물질 배출, 소음 등 환경문제를 완화하고, 친환경적인 항공기술 제고 및 이러한 기술의 범세계적인 확산을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시켰다.
또한 이 프로젝트로 인해 유럽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관련 사업 분야를 통해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되었다.
EU측에서 사업기간 동안 8 억 유로를 출연하고,에어버스·다쏘·사브·롤스로이스 등 항공기 제조업계 등 항공기 제조업체가 8억 유로를 투자해 총 16억 유로(2조2300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까지 참여현황은 EU 내 16개국에 걸쳐 86개 기관, 54개 산업체, 20개 중소기업, 15개 연구소, 17개 대학에서 참여중이며, EU는 이를 27개 전 회원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EU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CO2) 배출 50% 감축,질소산화물(NOx) 배출 80% 감축,소음 공해도 50% 정도 감축할 것으로 예측되며, 설계, 제조, 유지관리, 처분, 재활용 등 제품의 전과정(product life cycle)의 친환경성 제고 등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개발 및 연구팀은 6 개 연구 개발 분야로 나누어 친환경엔진기술 분과(Sustainable and Green Engines)에서는 엔진 자체의 경량화, 고효율화 등을 통하여 저소음, NOx 및 CO2 배출저감을 도모하고, 날개 분과(SMART Fixed Wing Aircraft)에서는 새로운 날개기술개발을 통하여 환경성 제고를 도모한다.
또한,회전날개 분과(Green Rotorcraft)에서는 회전날개와 디젤엔진기술 혁신을 통하여 소음감소 및 연료절감을 도모하고,경량항공기 분과(Green Regional Aircraft)에서는 엔진, 에너지관리, 시스템설계 등 타 분과에서의 연구성과를 적용하면서 경량화, 구조개선, 소음감소 등을 목적 달성하기위해 연구 개발한다.
친환경설계 분과(Eco Design)에서는 제품설계, 생산, 폐기, 재활용 등 제품의 전과정에 걸쳐 원재료, 에너지 등과 관련한 환경성 제고를 위해 연구 개발한다.
이와같은 Clean Sky 사업은 당초의 의도대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거둔다면 현재 EU의 항공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U ETS) 편입추진 움직임을 비롯한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논의 등과 결부될 경우, 향후 국제적인 항공기 시장에서 EU의 항공산업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당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항공 부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전 세계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의 3%에 이른다. 2002년 전 세계 항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당시보다 70% 증가해 여타 업종보다 가파른 배출량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2012년부터 항공 부문 역시 탄소거래제도 내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EU 27개 회원국 뿐 아니라 EU 회원국을 오가는 다른 나라 항공사도 EU집행위로부터 배출량 할당을 받게 된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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