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게 신은 킬힐, 젊은 여성 발 건강‘위험’
굽이 10cm가 넘어 ‘킬힐’이라고 불리우는 하이힐이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운동화를 신어도 발도 아프고 적응을 할 수 없다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멋만 따지는 무분별한 신발 선택으로 고통을 받거나 심지어 발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높은 굽의 신발을 신게 되면 발이 받는 압력이 발 전체에 골고루 퍼지지
않고 발 앞쪽 부분에 몰리게 돼 걸음걸이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고 ▲ 족지의
변형 및 통증 ▲ 걸음걸이가 불안해질 수 있다.
또한 ▲ 보폭이 적어져 달릴 수 없어 응급상황을 벗어나기 힘듦 ▲ 무릎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 촉발 등으로 인해 다리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장의찬 교수는 “발, 발목, 무릎 부위에 불쾌감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발목이나 무릎부위에 무리가 왔다는 징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발가락의 변형이 오기 시작한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높은 굽을 지속적으로 신게 되면 발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게 되는데 이 중
대표적인 질환이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안쪽이 불어져 통증과 변형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인접 족지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해지고
신발 신기가 불편해진다. 또한 보행은 물론 무릎, 허리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외관상 보기에도 흉하게 된다.
장의찬 교수는 “높은 굽이 발 건강에 좋지 않다고 굽이 전혀 없는 신발을 신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발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굽이 없으면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감싸줄 수 있는 흡수장치가 없어 발바닥에 체중이 실려 발바닥 뒤끔치에 염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의찬 교수는 “굽의 높이가 1 inch 이상 되면 발과 무릎, 허리 등에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한다”며 “일반적으로 굽의 높이는 0.5~0.75 inch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자주 신는다면 발 건강을 위해 딱딱한 골프공을 발바닥
아래에 놓고 앞과 뒤로 굴리는 등 스트레칭을 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유로저널 여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