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주급 30만달러에 아넬카급 영입
중국 위안화가 중동의 ‘오일 머니’와 더불어 아시아 축구의 판도를 뒤흔드는
실질적인 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선화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니콜라 아넬카(32.첼시)가
2012년 1월부터 2년 동안 상하이에서 활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세계 축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상하이는 아넬카 영입을 위해 30만 달러(약 3억 3천만원)라는
천문학적 주급을 제시했다고 한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신임을 잃은 뒤
새 팀을 물색해 온 아넬카는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첼시로부터 아넬카 방출 소식이 들려온 뒤 영입설에 가장 자주 언급된 상하이 선화는
웨스트햄(잉글랜드 2부) 등의 도전을 뿌리치고 슈퍼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볼튼을 거쳐 첼시에서 뛰고 있는 아넬카는
최근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한 이후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축구계는 아넬카 영입을 신호탄으로 베이징 궈안도 2억 위안(약 300억 원)을
투입해 포르투갈 리그에서 꽤 유명한 사이드 백을 영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축구는 아시아 축구를 제패를 야심차게 계획하면서 2011년 시즌 직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진출한 텐진 테다, 산둥 루넝, 항저우 그린타운, 상하이
선화 등 4개 팀은 총 3억 6천만 위안(약 613억 원)을 투자해 역대 중국 슈퍼리그의
기록을 갱신했다.
중국축구협회는 5년 내 ACL 4강 진출, 10년 내 우승 쟁취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ACL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프로 팀을 장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같은 투자와 관심을 통해 중국 축구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무산됐지만
중국 슈퍼 리그에 대한 투자가 2~3년 사이에, 적어도 2012년에는 ACL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 중 한 팀은 2011년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