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UFC 역대 최단시간 7초만에 KO승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24)이 11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만 모이는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UFC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정찬성은 페더급(66㎏ 이하)에서 최고의 타격가로 손꼽히는 마크 호미닉(29,캐나다)을
1라운드 7초 만에 KO로 눌렀다. 2009년 토드 듀피(미국)가 팀 헤이그(캐나다)를 상대로
세웠던 UFC 역대 최단시간 KO승과 같은 기록이다.
고교 1학년 때부터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정찬성은 한국과 일본에서 연전연승 끝에 지난
해 미국에 진출했으나, WEC 무대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미국)와 조지 루프(미국)에 내리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WEC를 인수·합병한 UFC에서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처럼 숱한 펀치를
맞고도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근성으로 올해 3월 레오나르도 가르시아와의 재대결에서
UFC 사상 최초로 '트위스터(허벅지를 감싼 채 목뼈를 비트는 관절기술)'로 승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상대인 호미닉은 킥복싱이 강점인 정통 타격가로 올해 4월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인 호세 알도(브라질)와 타이틀 매치를 벌였던 실력자였지만 현지 에상과는 달리
정찬성은 경기 시작 신호와 함께 호미닉이 왼손 훅을 날리자 가볍게 뒤로 물러나면서 피하더니,
호미닉의 턱에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호미닉은 휘청거리며 쓰러졌고, 정찬성은
곧바로 호미닉의 얼굴에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심판은 황급히 손을 저으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찬성의 경기는 '녹아웃 오브 더 나이트'(상금 7만5천달러)로 선정됐다. 종합격투기 통산
12승3패를 기록한 정찬성은 현 챔피언 호세 알도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