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유럽까지,美 금융위기 극약처방 공감대

by 유로저널 posted Oct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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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발 금융 위기가 이제는 유럽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시장개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던 유럽 각국 정부들은 요동치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국유화’ 카드를 꺼내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 구제안이 확정된 데 이어 유럽에서도 구제금융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영국, 독일 등 주요국 곳곳에서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 조치가 시행되거나 논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룩스 3국 정부는 유럽 주요 은행인 포르티스에 112억유로(약 19조400억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는 28일 “구제금융과 함께 포르티스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회사 일부를 국유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르티스는 1990년 네덜란드·벨기에 보험회사 간 합병으로 탄생해 은행·금융업·보험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2006년 관리자산이 4220만유로인 포르티스는 벨기에 최대 은행, 네덜란드 2위 은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용 인원은 8만5000명이다. 26일 유동성 위기설로 주가가 20% 폭락하는 등 유럽 금융위기의‘불씨’가 돼 왔다.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와 라보뱅크 등이 지난해 ABN암로 인수에 242억유로를 퍼부은 후 신용위기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 온 포르티스 인수를 위해 접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결국‘부분 국유화’로 결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국유화로 포르티스는 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ABN암로를 매각하게 되며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한 베네룩스 3국은 각각 포르티스의 자국 내 사업부 지분을 49% 취득하게 된다.영국 재무부는 주택시장 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아 온 모기지 금융기관 브래드포드 앤드 빙글리(B&B)를 국유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재무부는 B&B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것으로 꼽히는 저축 분야를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에 180억파운드의 지원과 함께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의 금융기관 구제는 지난 2월의 노던록 국유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독일도 재무부가 직접 나서 파산위기에 직면한 모기지 은행 하이포 레알 에스테이트의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주요국의 이런 움직임은 미 정부와 의회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7000억달러 구제금융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과 관련해 위기감을 공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기의 여파는 스위스 연금펀드에도 큰 손실을 주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스위스 연금펀드들은 약 300억스위스프랑(약 32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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