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사상 최대치인 10.4%의 실질 GDP 성장률을 기록한 슬로바키아는 올 하반기부터 주 수출시장인 서구라파 선진국 시장의 경기침체 여파 및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 수요의 감소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7.0%, 2009년에는 5.2%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1/4분기에 8.7%, 2/4분기에 7.6%로 상반기 전체로는 8.1%의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올렸으나, 하반기부터 7%대 이하로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제계 일각에서는 2009년도에는 정부 예측치를 훨씬 밑도는 3%대의 성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더 현실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경제성장의 동인인 수출이 슬로바키아 크라운화 기준으로 2007년 16% 증가에서 올해에는 11%로, 2009년에는 9% 증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민간의 소비수요도 올해까지는 7%대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나 2009년에는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전체적인 경제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외국인 제조업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개발 정책으로 원·부자재의 수입 및 완제품 수출이라는 전형적인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아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 수요,특히 서유럽 시장의 수요감소는 궁극적으로 국내기업의 생산축소로 이어져 신규투자 연기 및 고용인력 감축 등의 비용절감 노력을 유발하고 있다고 프라하KBC가 분석해 전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7년의 13%에서 올해에는 6%대로 절반 이상 하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2009년에는 5%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주력산업인 전기·전자 및 자동차 산업부문의 경우, 해외수요 감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하반기부터 생산증가율이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2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제조업부문의 신규 주문량은 올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건설부문 매출도 상반기의 12%대에서 7월에는 8.3% 증가로 약화됐다. 특히 대외교역에서 수출의 85%, 수입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EU 시장의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도에는 슬로바키아 수출산업 부문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은 7%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슬로바키아 정부는 2009년 유로화 도입으로 외국 투자기업들 외환위험이 완화되고, 서구 제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경쟁력 제고와 비용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외국기업들의 대슬로바키아 투자진출이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자국경제도 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의 금융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희망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 형수 동유럽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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