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위기 쓰나미가 도미노식으로 번지면서 서유럽을 거쳐 동유럽 각국을 집어삼켜 초토화되면서,내년도 동유럽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의 화폐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외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유럽 지역으로 흘러들어가는 외화 자금도 크게 줄어들고,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버글로프는 "최근 동유럽은 미국과 서유럽에서 번진 금융위기로 혹독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은 국제기구의 지원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 지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에서 올해는 4.5%로 1.5%포인트 하락할 것이며 내년에는 3.4%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같은 성장 둔화는 동유럽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서유럽 기업의 투자가 금융위기로 급감한 데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민간 소비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특히 1991년 12월 말 옛 소련이 붕괴된 후 11개국으로 결성된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폴란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인 국가들은 화폐 가치의하락과 함께 증시가 폭락하고 있고,10여년만에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세계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마음이 참담하다.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성장률은 올해 7.0%에서 내년엔 5.5%로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서구 시장경제 모델을 적극 수용해 경제 체질을 대폭 개선해온 이들 국가는 '경제발전 교과서'로 여겨온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금융시장 몰락으로 향후 경제노선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대다수 동유럽 국가가 해외 투자자의 자금 본국 송환과 해외 투자 유입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국가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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