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유로화 상승과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유럽산 세계 최고 명품 그룹들이'불패신화'를 자랑했던 시절이 드디어 막을 내리고 있다.
명품 시장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고객층이 대규모 부동산 업자들과 주식 부자들이어서 웬만한 경기 침체에는 눈도 꿈쩍 않던 이들에게도 이번 금융위기는 직격탄을 안기면서 '명품 불패'신화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에서 불어 닥친 금융위기 앞에선 유럽 명품 그룹들도 속수무책으로“유럽에서 제조하고,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소비한다”는 명품 시장 공식이 이번 금융위기에 정확히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1위 명품 그룹인 LVMH는 1분기의 12% 증가에 이어 지난주 3분기에는 9월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가 늘어나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불가리,구찌등은 아예 최근 올해 매출 전망치를 대폭 줄였다.
유럽 현지 전문가들은 “명품 업계들의 불황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매출이 집중되는 크리스마스에 더욱 어려운 상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가 튼튼한 루이뷔통은 여전히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5캐럿짜리 최고급 다이아몬드인 엑스트라+화이트 제품도 3년 전에 비해 2배 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일본 내 매출은 감소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로저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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