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독,이 등 '제로 성장 확실', 영국 마이너스 성장 돌입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는 유로존 15 개국이 2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사실상 경기침체에 진입해 2009년에는 경제성장 정체 현상 속에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2008년 정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3, 4분기 금융 위기 악화로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유로존 15개국 경제가 지난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역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기록해 사실상 침체에 진입했다."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들을 인용한 문화일보 등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집행위는 올 하반기 경제 악화에 따른 내년 성장세 둔화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금년 경제 성장율이 지난 9월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1.2%에 그치고, 27개 EU회원국 전체의 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작년(2.9%)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유럽 전체가 확실히 불황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이 보고서는 내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1.5%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2010년에 0.9%로 2009년보다 소폭 높아지겠으나 여전히 1%에 미치지 못하는 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지난 1993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예고했다. 특히 실업률이 현재의 7% 수준에서 8.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27 개 회원국 전체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0.2%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1.1%로 간신히 1%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유럽 경제의 약세는 주요국들의 경제 위축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집행위는 이날 유로권 3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대해 내년 ‘제로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비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영국의 경우 역성장(마이너스) 폭이 무려 1%에 이를 것이 확실시 되는 데 다가 2010년 경기 회복 가능성도 다른 국가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견조한 성장세를 자랑하던 동유럽 신흥국들 역시 경기 둔화 여파에서 자유롭게 못해 폴란드와 체코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올 5.4%에서 내년 3.8%로, 4.4%에서 3.6%로 위축될 전망이다.
또 경기 침체를 막기위해 각국 정부의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재정적자도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집행위는 내년도 유로존 재정적자율을 1.1%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유가 안정으로 물가 상승 압박은 완화돼 내년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2.2%, 27개 EU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은 2.5%로 예상됐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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