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체코의 지난 3년간 성장 일변도의 주택개발 시장이 올 3/4분기에 들어서는 총 1만1914호 착공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5.3%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에 완공된 주택은 총 9559호로 전년동기대비 9.5%가 증가했다고 체코 통계청은 11월 12일 발표했다.
체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프라하KBC에 따르면, 올해 건설 중인 주택은 총 17만8831호로 전년대비 1.1%의 증가세를 보였으며,이 중 올 1~9월까지 착공한 주택이 3만3854호로 전년동기대비 6%나 증가해 아직까지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 전문가인 Ondrej Novotny씨는 "은행권의 대출관리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점차 엄격해지고 있어,올해 말부터는 주택건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 확실하다."면서, "현재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들의 착공을 미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자금압박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내년도 주택건설시장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Vaclav Matyas 체코 건설업협회장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자금압박이 심화되면서 부동산 개발 시장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히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주거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국내수요 감소와 자금경색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원가 이하에 판매하겠다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택지개발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중소업체들은 도산을 걱정하고 있다.
국제적인 부동산 전문기업인 King Sturge에 따르면, 내년도에 사무실·상점 및 기업용 부동산 가격은 최소 20%에서 크게는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체코 내 산업 및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전년도의 9%에서 18%로 두 배나 증가했고, 빌딩 등 대형 사무용 부동산 매물이 계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어 가격하락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The Prague Post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택시장도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10월에 들어서만 3~5%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지 업계는 이러한 가격하락이 금융위기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수요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4/4분기에 들어오면서 부동산가격의 하락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일반인들은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구매보다는 임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임대료는 도시의 경우 4~10%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신규 분양 주택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체코 춤추는 빌딩,야후 잼난 이미지 전제>
유로저널 동유럽 본부 김 형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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