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유럽인들은 유럽 경제가 침체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유럽 소비자들의 절반이 최근 금융위기의 영향이 연말연시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내 전문 컨설팅업체인 Deloitte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중 유럽 17개국의 소비자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인용한 브뤼셀KBC에 따르면,대부분의 유럽인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으며,국가별로는 포르투갈인이 향후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으며(91%가 비관적), 벨기에인들도 상당수(85%)가 비관적이었다.
특히 벨기에인들이 우려하는 것은 고용문제로,작년에는 실업을 우려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0%를 조금 넘은 데 반해 올해는 50%로 증가했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에도 벨기에 가정의 올해 연말연시 지출 평균 비용은 598유로로 예상돼, 작년의 624유로에 비해 불과 4.2%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태도와 교할 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인들 가운데 연말 지출를 자제하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작년에 3명 중 1명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2명 중 1명으로 증가해 2년 연달아 구매력이 계속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인들의 연말 지출 대상은 선물비용과 연말 잔치용 식비가 주류를 이루는데,경기 불황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부문은 선물구매 지출이었으며,잔치 비용은 전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큰 절약 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선물로는 당장 용도가 없는 물건,사치품이나 고가품 또는 충동적 구매보다는 옷,신발과 같은 유용한 선물을 선호하고 있었다.
또한 구매 장소도 할인판매점이 선호되고 브랜드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유통업체 브랜드를 선호하고, 구매 전 인터넷을 통해 제품 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하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유럽인들 가운데 74%가 연말 구매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주된 목적은 선물을 찾고 가격을 비교하기 위함으로, 실제적으로 인터넷 구매를 하는 비율은 17%에 지나지 않았다.
유로저널 이 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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