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와 인근국가간의 가스와 석유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민당-녹색당의 연립정부에서 경제부장관을 역임했고 원자력 폐기정책 제안자인 베르너 뮐러는 13일 시사주간지 포쿠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운영되는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계속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를 폐지하지 않는 대가로 또 국민의 과반수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찬성할때 까지 기본법 (헌법)에 원자력 발전소 신규건설 금지조항을 삽입할 수도 있다고 뮐러는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조항의 삽입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1998년 10월 집권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정부 (사민당)는 연정파트너인 녹색당과 합의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의 일부 각료들은 원자력 발전소가 환경친화적이고 러시아가 쥐고 있는 석유와 가스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자력발전소 폐지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