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케밥 등 외국 음식 판매를 일부 지방에서 금지했던 이탈리아에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저칼로리 아시아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에 대해서만은 자부심이 강하고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이탈리아에서 아직은 시장진입 초기단계이나 녹차,인삼,두부처럼 서양에 전무했던 아시아계 식품이 시장 점유율을 차츰씩 높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서 이탈리아 경기도 큰 폭으로 하락을 하고 있지만,원래 양질의 식재료를 선호하는 이탈리아인의 기질로 식품업계는 이와같은 불경기에도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는 부문중에 하나이다.
이탈리아 최대 무역통상연합인 콘프콤메르치오(Confcommercio)에 따르면 작년 12월 가계소비지출은 전년 동월대비 0.5% 감소했고, 10월의 2.2%, 11월의 5.0% 감소에 비해 일시적으로 완화됐을 뿐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유기농지 면적과 농가를 보유하고 있기에 다소 가격이 비싼 유기농 농산물이나 가공품 소비에 익숙해,경기악화로 구매량을 줄이기는 하더라도 양질의 식품을 찾는 경향은 변하지 않고 있다.
또 이탈리아인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비만으로 인한 다이어트나 채식주의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건강식이 주목을 받기 시작함에 따라 기름기가 적고 조리 과정을 덜 거친 아시아 요리와 그 재료에 대한 호응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아시아 음식은 대거 최근 유입된 동양계 이민자들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대중화 일로에 있는 가운데,이탈리아 요리를 절대적으로 선호하던 보수적인 국민성이 조금씩 변화하는 추세에 있으며 최근에는 채식주의자 레스토랑에 두부가 등장하고 슈퍼마켓에서 초밥 도시락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료인 커피에 인삼을 첨가한 새로운 종류의 커피가 인기를 얻으면서,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커피숍 및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판매가 시작되어 2008년 말부터는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이탈리아에서 영업중인 한국인 경영 식당 등 아시아계 식당들 및 식품점들은 이와같은 이탈리아인들의 건강을 위한 식성 변화에 맞추어 이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 개발를 통해 이탈리아인들 고객들을 맞을 준비로 기대가 가득하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 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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