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잔존함으로써 금융불안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및 글로벌 증시는 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낮은 순자산비율(price-to-book value ratio: PBR)10)과 미래 손실에 대한 대손충당금의 확대는 유럽 은행권의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못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원이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부실상황 확인과 해결책 이행이 지연되고 정책대응도 미온적이어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산업 비중이 높은 영국 및 아일랜드나, 경상수지 적자도 크고 외채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국가는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위한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9년 2/4분기 유럽의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U자형의 더딘 회복으로 금융불안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이 개선되면서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009년 1/4분기 -2.5%에서 2/4분기에는 -0.1%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 하락세 둔화, 채권 스프레드감소 등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부도 증가에 따른 고용 및 소득 악화, 내수침체로 인한 교역량감소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유럽 은행이 경기하강을 견뎌내기 힘들어 2010년에 부실이 가중될 전망이다.
기업의 은행차입 비중이 미국에 비해 높은 구조적 속성으로 인해 유럽 경제의 회복지연 시 은행 부실자산 증가로 금융불안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동유럽 경기침체와 금융부실로 서유럽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동유럽에 대한 서유럽 은행의 대출규모가 오스트리아 56%, 벨기에 24%, 스웨덴 19%, 스위스 6% 등 각국 GDP의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다.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한 유럽 은행의 디레버리징이 지속되어 글로벌금융기관 간 유동성이 악화될 우려로 건전성 확보를 위해 2008년 3월 이후 유럽 은행의 글로벌 자금회수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유럽 은행 대출금 잔액은 2008년 3월 당시 5조달러였던 것에 비해 자금회수 강화로 불과 1 년만인 2009년 3월 1 조달러가 감소한 4조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은행들의 對韓대출금 잔액은 2008년 3월 2,400억달러에서 2009년 3월에는 1,600억달러로까지 감소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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