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가장 큰 가운데 한국 자동차들만이 유럽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기아차는 유럽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를 돌파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달 28개 유럽 국가에서 작년보다 35.3% 증가한 2만7465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월별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대’에 올라섰다. 2007년과 지난해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6%에 머물러 있었다.
이로인해,유럽 각국 정부들의 자동차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중고차를 포기하고 신차 구매시 지원해주는 폐차 인센티브 혜택을 한국차들이 송두리째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는 자동차시장 활성화와 각국의 고용증대를 위해 도입된 폐차 인센티브 보조금제도가 자동차 판매율은 높이고 있지만 판매된 차 중 대부분이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차여서 각국 고용증대효과 없이 해외기업에 국민의 세금이 사용된다는 비판이다.
프랑스 자동차생산연합회(CCFA)의 발표자료에 따르면,프랑스 정부의 폐차 인센티브제도에 힘입어 9월 프랑스 승용차 등록대수는 18만32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가운데 한국차는 51.3% 증가한 3106대가 판매돼 닛산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 승용차의 프랑스 판매는 1∼9월 3만17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해 다시아에 이어 2번째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1만5367대가 판매돼 프랑스 전체 판매증가율인 2.4%의 10배에 달하는 23.6%라는 프랑스 최고의 판매증가율을 기록, 르노 그룹의 루마니아 LowCost 승용차 자회사 ‘다시아’가 차지했던 판매증가율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1만6399대 판매로 12.8% 증가해 판매증가율면에서 3번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파리KBC는 한국차 판매증가요인으로 현대 i10, i20, i30 등 저탄소 소형, 특히 디젤차와 같은 현지 트렌드에 맞는 모델을 적기 개발, 판매전략이 성공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도 승용차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가운데 한국차는 현대 121.95%, 기아차 100.57% 증가한 2만809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동차협회(SMMT)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월 영국 내 승용차 판매대수는 총 151만7000대로 전년 대비 15%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 및 기아차의 1~9월 누적실적은 4만 대(1.34%), 3만4000대(1.47%)이나 9월 실적은 1만1000대(3.0%), 9800대(2.66%)로 20위권 내 브랜드 중 증가율면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런던KBC는 한국차의 판매 증가를 이끈 주요 차종은 i10, i30, 리오, Picanto(기아차)로 현지 경기침체 및 현 폐차보조금정책 도입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도입과 경기침체에 따른 주유대에 부담을 갖는 현지시장에 맞춰 디젤 및 소형차를 도입한 것이 판매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