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내 가짜 신종플루 약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럽의약청(EMEA : European Medicines Agency)이 경고에 나섰다.
EMEA는 이러한 약들은 신종플루를 치유하기 위한 약 성분이 부족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인체에 유해한 성분까지도 함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urActiv 등을 인용한 브뤼셀KBC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EU 회원국들의 신종플루 백신이나 치료제 보유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미 가짜 Tamiflu 판매량이 가짜 비아그라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 가짜 타미플루(사진 속은 진짜)는 인터넷 스팸 메일을 통해 광고되고 있어 'Spamiflu'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EU는 현재 가짜 약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강화를 검토 중이며, EU 회원국 각 세관에서는 가짜 약 수입을 막고 온라인으로 주문된 약 포장을 검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EU집행위는 밝혔다.
유럽 제약업계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약 중 약 1%가 위조품인 것으로 추정하고, 가짜 약 유통을 막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해야만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의약계를 대표하는 EFPIA(European Federation of Pharmaceutical Industries and Associations)는 새로운 2-D barcode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시범적으로 스웨덴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바코드를 이용하면 약이 약국에서 판매될 때 약 포장이 원래의 것인가를 즉시 파악할 수 있고, 이전에 이 약이 처방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한 달 동안 이 시스템을 시행해 보고 효과가 있을 경우 27개 전 회원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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