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EU 신차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동차 업계가 회복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었다. EU 차량 제조업 연합(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해 28개 EU 국가들에서 팔린 신차는 1450만 대로 집계되었다. 12월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지난 2009년도 한 해 전체적인 신차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6% 감소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차 구입 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행한 프랑스와 독일은 전년도 대비 신차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역시 본 방안을 시행한 영국의 경우 지난 12월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9%나 증가했으나, 지난 한 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EU 차량 제조업 연합은 지난 12월의 판매량 증가은 실적이 극히 저조했던 2008년도 12월과 비교했을 때의 경우인 만큼, 이를 무조건 차량 판매 회복 청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EU 차량 제조업 연합은 신차 구입 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종료되는 일부 국가들은 올해 또 다시 극심한 판매량 저조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독일의 경우, 지난 2009년 한 해 전체 판매량에서는 2008년도 대비 23% 증가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신차 구입 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9월에 종료되면서 12월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영국 역시 신차 구입 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다음 달 종료되면서 올해 또 다시 차량 판매량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EU 차량 제조업 연합은 현재 유럽에서 신차 생산량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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