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서 데빗카드(Debit card)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데빗카드 사용 증가는 소비자들이 불경기 중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부채 증가를 예방하고, 카드 수수료와 같은 부가적인 지출까지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드 기업 Visa Europe의 발표에 따르면, 데빗카드 사용은 지난 해 10%나 증가하여 현재 전체 거래의 77%가 데빗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데빗카드와 신용카드를 포함한 전체 카드 거래액은 전년도 대비 3.7% 증가한 7460억 파운드로 집계되었다. 지난 해 EU의 소비자들이 카드 거래를 가장 많이 한 날은 12월 23일로, 이 날에만 카드 거래가 2천만 건에 달했으며 그 규모는 10억 파운드로, 이는 전년도 같은 날 대비 28%나 증가한 수치이다. Visa Europe은 불경기 중 소비자들은 부채로 돌아오는 신용카드보다는 안정적인 소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빗카드를 선호한다고 전하면서, 이와 함께 신용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수수료와 같은 부가적인 비용 역시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데빗카드의 경우 이 같은 부가적인 비용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한편, 인터넷 쇼핑의 급증 역시 이러한 데빗카드 사용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 시 데빗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EU 국가는 영국으로, 영국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 기간 중 인터넷 쇼핑의 25%를 데빗카드로 결재했으며, 지난 해 전체 동안 인터넷 쇼핑의 20%를 데빗카드로 결재했다. Visa Europe의 Peter Ayliffe 대표는 지난 4년 간 온라인 상거래에 사용된 카드 거래의 비율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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