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마피아가 불경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태리 마피아는 불경기가 지속되었던 지난 2009년 오히려 전년도 대비 8%나 높은 수익을 올렸으며 그 총 규모는 무려 780억 유로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태리의 산업 연합 Confesercenti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마피아 조직들이 현금 유동성이 약해진 경기침체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여 자신들의 위치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고 전하고 있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마피아들이 지난 한 해 동안 거두어들인 수익은 이태리 경제 규모의 7%에 달하는 비율로, 이태리 경제는 불경기 중 5%나 감소된 반면, 마피아들은 8%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미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초창기에 거대 국제 마약상인 마피아 조직 Ndrangheta, 그리고 고리대금업을 전문으로 하는 마피아 조직들인 Camorra나 Sacra Corona Unita가 더욱 많은 수요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본 보고서는 또한 불경기 중 마피아 조직들이 자산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돈세탁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었으며,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저렴한 임금으로 쉽게 조직원을 수급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비록 그것이 옳지 못한 돈이더라도 많은 이들을 유혹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 보고서는 경기침체로 현금 유동성이 약해진 틈을 타고 이들 마피아 조직들이 일반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자금력을 활용, 돈세탁이나 사업 참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마피아 조직들의 주요 수입원은 우선 가장 큰 수익을 가져오는 마약 및 무기 거래가 있으며, 이외에도 밀수, 도박, 위조, 인신매매, 고리대금업, 성매매 등 다양한 경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의 지난 한 해 총 순수익은 무려 780억 유로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이 중에서 11억 유로를 조직원들의 인건비로, 27억 유로를 정부 매수용으로, 260억 유로를 투자 용도로, 그리고 195억 유로를 자금 세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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