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거주하는 영국 출신 주재원들의 74%가 불경기로 인한 상황 때문에 영국으로 귀국하고 싶어하는 등 타 EU 국가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이 귀국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영국으로의 귀국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로화 대비 파운드의 약세 및 부동산 시장의 침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실업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는 스페인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에게서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환전 전문업체 Moneycorp의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에 거주하는 영국 주재원들의 무려 74%는 영국으로의 귀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7%는 이미 영국으로의 귀국을 실질적으로 착수했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한 규모는 조만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현재 스페인에는 이들 주재원들을 포함하여 약 백만 명 가량의 영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거주하는 영국 주재원들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거주하는 영국 주재원의 38%, 이태리에서 거주하는 영국 주재원의 34%,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영국 주재원의 33% 역시 영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 이러한 현상이 타 EU 국가에서 거주하는 영국 주재원들의 보편적인 현상임을 드러냈다. 이에 Moneycorp의 David Kerns는 향후 몇 달 간 이들의 영국 귀국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erns는 대부분 EU 국가들의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파운드의 약세와 함께, 타 EU 국가에서 거주하는 영국인들의 상당수가 주 수입원이 부동산 수익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면서 이들로써는 경제적인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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