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수단과 필리핀의 모든 항공사들의 EU 내 취항을 전면금지 조치하고 나섰다. EU는 지난 2006년 3월 취항 금지 항공사 리스트를 발표한 이래로 매 3개월마다 리스트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약 288개 항공사가 본 리스트에 올라있다. EU는 오는 4월 1일부로 47개 필리핀 항공사 및 수단의 12개 민간 항공사를 새롭게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리스트에 속한 국가는 총 17개로 증가했다. 본 조치에 대해 EU는 국제 항공 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의 자문을 통해 내린 결정이며, EU 회원국들의 안전 기준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통 부문의 책임자이기도 한 EU의 Siim Kallas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항공사들의 EU 취항을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러나 항공 규정과 관련된 기술, 행정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을 얼마든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U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수단의 경우 민간 항공 규정청의 안전 확인 규정이 취약하다는 점을, 그리고 필리핀에 대해서는 국제 항공 기구의 안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항공(Philippine Airlines)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고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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