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학생, 생계형 성매매 나서는 사례 증가

by eknews03 posted Dec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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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대학 등록금 및 대학 생활에 소요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서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내년도부터 영국 내 주요 대학 등록금이 대대적으로 인상되는 만큼, 이 같은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 대학생 연합(National Union of Students)은 많은 대학생들이 그야말로 생계형 성매매에 나서고 있으며, 혹은 도박이나 의학 실험 참가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대학 생활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생 연합은 최근 등록금 인상은 물론, 주거비,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가 모두 인상된 반면, 정부가 제공하는 교육 보조 수당(education maintenance allowance)은 오히려 삭감되었다고 지적했다.

BBC 라디오에 출연한 대학생 연합 소속 Estelle Hart 여성분과 담당자는 이 같은 정부의 교육 지원 예산 삭감이 대학생들에게 상당한 재정 압박을 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에 따라 대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점점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stelle은 최근 극심한 불경기 중 대학생들이 종사할 수 있는 일자리는 극히 한정되어 있는 만큼, 결국 대학생들로서는 성매매를 비롯한 음성적인 일자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와 함께, Estelle은 현재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여성들의 약 20%가 대학생들로 집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성매매 상담국(English Collective of Prostitutes)은 실제로 지난 1년 간 대학생들로부터 걸려온 상담 전화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특히 정부가 오는 2012년도부터 연간 대학 등록금이 £9,000로 인상된다는 사실을 발표한 직후부터 대학생들의 상담 전화가 쇄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성매매 상담국은 여대생들의 이 같은 성매매는 생존전략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발생하는 것인 만큼, 결국 이는 정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해 킹스톤 대학(University of Kingsto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 중 성인업계에서 일하는 다른 대학생 친구를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3%에서 25%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이 같은 성인업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하는 등, 이미 대학생들의 이 같은 추세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미 충분한 교육 지원 예산을 할당했음에도, 이 예산을 어떤 학생에게 제공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해당 학교들의 결정권인 만큼, 만약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처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은 자신을 가르치는 교수나 학교측에 즉각 이를 알려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조만간 고등교육 지원 예산 시스템이 새롭게 개선되고 나면 학생들은 보다 폭넓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대학입학 관리청(Uca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년도 대학 입학 지원자의 규모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9%나 적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올해 현재까지 대학 입학 원서를 접수한 지원자의 규모는 158,387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3,427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도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결과라며, 결국 정부의 등록금 인상 허용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들로 하여금 대학 입학을 포기하도록 초래한 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입학 관리청은 내년도 대학 입학 원서 접수 마감일이 내년 1 15일이라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지금까지의 지원자 현황 만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 유치 차원에서 등록금을 종전에 인상된 연간 £9,000에서 £7,500로 다시 낮추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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