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스본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브뤠셀을 방문하여 영국 재무장관으로서 첫 EU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EU 회의는 27개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모인 자리였으며, 오스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첫 참석 답지않게 영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EU의 연간 예산 증대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본 장관은 EU가 예산을 6% 증대시켜 총 1300억 유로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렇게 된다면 영국은 EU에 6억 파운드를 추가로 차출하게 되는 만큼, 자신은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EU가 정부지출 감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가들을 배려하는 선에서 EU 예산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 EU는 예산 증대안이 필요한 이유로 150명의 직원들이 추가로 필요하며, EU 의원들의 급여를 인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오스본 장관은 영국은 올해 EU 예산으로 93억 파운드를 차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출을 하라고 하면, 이는 당연히 수용할 수 없는(unacceptable) 것이라며 적그적으로 의견을 표명했다. 그러나, 오스본 장관은 자신은 EU에 무조건 비협조적인 입장은 아니며, 연정을 구성한 자민당과 협력하여 가능하면 EU의 사안들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알리스터 달링 전 재무장관 역시 최근 논의된 EU 구제기금과 관련하여, 영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기금 차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에 일부 EU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재정 안정화에 대한 협조가 불성실한 만큼, 영국은 재정 위기에도 EU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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