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제학자들이 올 여름 러시아를 강타한 폭염과 자연 화재로 인한 경제 피해액 규모가 무려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비용은 주택들을 재건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불경기로부터의 회복을 더디게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러시아는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과 함께,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국가 전역에서 자연 발생 화재로 몸살을 앓고있다. 이에 대한 결과로 현재 모스크바의 하루 평균 사망자의 수는 연중 다른 시기에 비해 두 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폭염과 화재의 결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의료계는 비공식적으로 이를 전파하고 있다. 올 여름 화재로 인한 사망자만 수는 최소한 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이번 폭염과 화재가 러시아의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농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스크바 HSBC의 Alexander Morozov 수석 경제학자는 올 여름 사태로 인한 총 피해액이 약 1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며, 특히 정부가 밀 수출을 금지 조치한 것 만으로도 4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밀 수출 금지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수확량의 3분의 1이 손실된 데 따른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해 일부 공장들은 잠정 휴지기를 갖고 있기도 하다. 사태가 이토록 악화되자 현재 러시아에서는 관련 공기관 및 해당 공직자들이 제 때에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모스크가의 산림 관리 총감독 Sergei Gordeichenko가 해임되기도 했다. Gordeichenko는 폭염과 화재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음에도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비상사태 선포 후 휴가에서 조기 복귀한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 역시 정부로부터 보다 신속하게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받았다. 휴가 중 최대한 신속히 복귀하여 사태 대응에 나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Sergei Gordeichenko 산림 관리 총감독의 해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관련 공직자들의 책임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