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사이버 범죄단이 최첨단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영국 은행 예금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 사기 예방 업체인 M86 Security에 의해서 보고되었다. 동유럽 사이버 범죄단은 ‘Zeus’라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이 같은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으며, 이 바이러스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잠입한 뒤에 사용자의 은행 계좌의 잔액을 확인하고 이를 범죄단의 계좌로 이체시킨 뒤에, 사용자에게는 가짜로 잔액을 표시하게 하는 최첨단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뱅킹을 표적으로 만들어진 Zeus 바이러스는 3년 전 처음 발견되었다. M86 Security는 Zeus 바이러스가 특정 웹사이트 방문 시 사용자의 컴퓨터로 침입하게 되며, 사용자가 온라인 뱅킹을 이용할 때까지 기다린 뒤에 사용자의 온라인 뱅킹 계좌 £800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이를 범죄단이 설정해 놓은 계좌로 이체하도록 실행한다. 이를 통해 지난 달 7월 초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온라인 뱅킹 이용자 약 3천 명으로부터 약 67만 5천 파운드의 금액이 이들 범죄단에게 이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86 Security는 동유럽에 위치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단의 서버에 접근하여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M86 Security의 기술전략부 담당 Bradley Anstis는 Zeus 바이러스가 워낙 정교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진 만큼, 기존의 바이러스 예방 소프트웨어들로는 이를 적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바이러스는 도박이나 음란물 사이트와 같은 특정 사이트에서만 감염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인기 사이트들에서도 감염되도록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의 경우 해당 바이러스가 뉴욕타임즈 웹사이트의 광고에 설치된 경우도 있었다. 한편, 더 타임즈가 영국의 주요 은행들에게 자사 고객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