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작은 생활습관부터 신경 써 눈 건강 지켜야
나이 들수록 더욱 건조해 지는 눈 위해 실내 습도 높이고, 밤에는 가급적 눈 쉬게 해 눈 피로도 낮춰야
요즘은 오래 사는 것 못지않게 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인 눈도 마찬가지. 특히 40-50대가 되면 노안과 각종 안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눈 건강에
더욱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안을 막을 수는 없지만 눈을 위해 작은 생활습관부터
신경 쓴다면 건강한 눈으로 생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소중한 내 눈을 위해 작은 생활 습관부터
조금씩 신경 써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건조한 눈 위해 실내습도 높여야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겨울철이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줄어들고
건조함을 많이 느끼는 만큼 평소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 써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50~60%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인위적인 가습보다는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자연스럽게
가습 효과를 얻는 것이 좋다.
밤에는 가급적 눈을 쉬게 해, 눈 피로도 낮춰야
연말이 되면서 거리를 수놓는 오색 불빛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지나치게 밝은 조명을 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직접 보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눈은 동공이 커지며
조리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동공이 커진 눈으로 밝은 조명을 쳐다보면 피로도가 증가하고 망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백내장, 익상편, 알러지 등 눈 질병이 발생하거나 진행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되도록이면 밤에는 눈을 쉬게 해 피로를 풀어주고 취침 시에는 깜깜하게 하고 자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야외 자외선 차단이 필수
일상생활이나 야외 스포츠 활동 시 자외선 차단은 필수
피부만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아니다. 눈이야말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황반변성, 백내장 등 시력과 관련된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대표 야외스포츠인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의 경우, 쌓인 눈으로부터
반사되는 자외선이 도시에서 햇볕을 통해 자외선을 받는 양의 2배 정도로 매우 강하다. 때문에 스키장에서는
고글 및 선글라스 착용을 통해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하는 안경에 UV코팅을
하여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생활 잦은 겨울철 눈 건강 지키려면
한편,겨울철을 맞아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실내생활이 늘어나는 것은 근육 약화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실내에서는 주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오락, 인터넷에 푹 빠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력
저하는 물론 안구 건조증을 야기할 수 있다. 더불어 이른 나이에 생기는, 먼 거리의 사물은 잘 보이는 반면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이른 나이에 노안으로 인해 고생하는 젊은이들을 살펴보면 전자기기의 사용이
잦은 것이 특징”이라며 “전자기기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눈에 지나친 긴장을 불러일으켜 시력 조절 근육의 탄력성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노안이 발생하는 원인은 눈의 시력을 조절하는 근육의 탄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력을 조절하는 근육은
카메라 렌즈에 장착된 조리개처럼 줄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원장은 “실내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을 할 때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1분당 보통 5회로
줄어든다. 이는 평상시 우리 눈 깜빡임이 분당 15~20회인 것에 비교해 보면 현저하게 낮은 횟수다.
만일 이같은 상태를 방치할 경우 눈은 긴장하고 피로가 축적되어 노안은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 층의 양이 적거나 구성이 불안정해 눈이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주로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시야가 흐릿해 침침하다는 느낌이 들어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이종호 원장은 “실내의 조명은 늘 화면의 밝기와 동등하거나 더 밝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일 실내에서
컴퓨터와 TV 시청이 불가피할 경우라면 알람시계를 이용해 50분 뒤 10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